2010.12.14 08:41

웹이란 본래 워낙 간단한 구조이다. 텍스트 기반의 정해진 Tag들을 사용해서 수 많은 링크를 만들어서 정보를 타고 다니게 고안된 것이 웹이라면 웹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핵심은 HTML이라고 말 할 수 있다.

HTML 자체는 동적인 요소를 포함하지 않고 웹 페이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표현 방법으로 존재해 왔다. 하지만 HTML이라는 기본 형식으로는 웹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에 CSS, SVG 등의 부가적인 요소들이 함께 발전하게 되었고 여기에 동적인 힘을 부여하기 위해서 Java Script가 점점 깊고 복잡하게 사용되고 있다.

 

HTML의 새로운 표준의 필요성은 HTML 자체의 정적인 요소들을 동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구조로의 변경과 새로운 웹 환경에 대한 대비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HTML5에서 동적인 요소들을 위해서 Canvas를 통한 다양한 그래픽의 출력이 가능해 졌고 실버라이트나 플래시와 같은 별도의 플러그 기술이 없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기술이 함께 포함되었다. 이외에도 각 섹션을 구별할 수 있게 태그가 추가 되었으며 이외에도 각 애플리케이션들을 위한 추가적인 기능들이 다소 포함되었다.

 

HTML5의 등장 배경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HTML5은 기존의 웹 표준을 곤고히 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서 낙후된 표준을 강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정 플러그인 기술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결코 아니다. 또 그렇게 대체할 수도 없다. 표준을 통해 상호운영성을 확보하고 상호운영성에 기반한 시장의 확대와 발전적 기술의 확보라는 측면의 이면에는 표준으로 한계 되어서 오히려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도 함께 존재 한다.

그래서 항상 표준과 비 표준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함께 가져간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국내 모바일 환경의 위피이다. 위피라는 표준에 의해서 국내 모바일 환경의 통합은 이루어 내었지만 반대로 국제적 표준과는 다른 기형적인 시장을 만들었으며 또 원래 목표였던 기술의 세계화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없어지는 기술이 되고 말았다. HTML 역시 HTML과 몇 몇 추가적인 표준으로는 시대적인 요구사항을 모두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Object> 태그를 통해서 표준을 사용자들이 확장 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되었던 것이다.

즉 오늘의 비 표준이 내일의 표준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의 표준이 사용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에 ‘비표준 = 죄악’이라는 식의 논리 전개는 최소한 IT월드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비 표준을 조장하거나 무조건 적으로 수용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표준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확장적인 기술의 사용을 죄악시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이다. FireFox의 플러그인이나 IE의 액티브엑스와 같은 기술들이 때로는 불필요한 권한의 제공이나 설치와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사용되는 이유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실버라이트나 플래시도 같은 맥락에서 HTML5가 정식으로 세상에 나오더라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째 표준이 시장에 안착하기 까지는 많은 시행 착오가 필요하다.
- 현재 실버라이트나 플래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영역은 미디어 재생 분야이다. 유투브에서는 이미 HTML5기반의 영상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DRM을 비롯해서 가장 기본적인 코덱에 관련된 부분까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 (심증적으로는 H.264가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다.) 즉 HTML5에서는 큰 표준은 정해져 있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까지 모두 정리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그 과정에서 플랫폼이나 브라우저 별로 다른 결과물을 보여 주는 시행 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둘 째 소스가 모두 노출되어 있다.

- HTML5에 동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HTML, Java Script만 가지고 서비스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결국 .NET이나 Java, PHP등과 같은 다양한 개발 플랫폼과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HTML5은 여전히 그 자체가 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HTML5은 좀 더 진일보한 단계의 동적인 콘텐츠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또 스크립트 기반의 언어들은 모든 소스를 다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레이어에서 처리해 주어야 하는 작업은 필 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셋 째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 앱이라는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로컬 자원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저장 장치는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센서들에 대한 접근은 필 수적이다. 특히나 모바일 환경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최근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 용 앱을 개발하는 경우를 보면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한데 웹 페이지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를 웹페이지로 제작하고 이를 각 개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 기능으로 감싸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또 추가적인 요소를 추가해서 보안이나 하드웨어의 직접적인 접근 등 추가적인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없어진다고 소문만 무성하던 실버라이트는  훨씬 더 기능이 보강된 실버라이트5 로드맵을 발표하고 내년에 출시 일정을 밝히고 있고 어도비 역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기술을 깊게 보기 위해서는 넓게 볼 수 밖에 없다. HTML5라는 요소를 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HTML5를 통해서 시장과 디바이스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리 예측해 보고 정리해보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한번 쯤 해 볼만한 재미있는 토픽인 것 같다.

 

관련된 강좌는 http://youngwook.com/419 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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