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0. 08:30
저는 자전거를 무척 좋아합니다. 내가 원하는데로 나의 근육을 동력으로 해서 이동 할 수 있는 자전거는 정말 매력적인 교통수단이자 취미 활동이기도 합니다. 또 저처럼 처럼 생활이 곧 운동이라고 멋지게 자기 합리화를 해버리시는 분들에게는 유일한 운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받은 건강 진단 결과가 "살만 빼면 만사형통"이라고 나와서 자전거가 더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제가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는 것만큼 한강도 좋아하고 이런 것을 잘 활용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나서  자전거와 한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로은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이었습니다. 문제는 회사에서는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자가용을 등록하면 주차권을 주면서도 자전거를 위한 공간은 전혀 제공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자전거를 외부에 거치하면 틀림없이 고맙게 접수해가는 분이 계시는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프로젝트의 핵심은 보관이 용이한 접이식 자전거의 확보에 촛점이 맞쳐졌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검색하다 보니 일반적인 자전거 보다 작은 종류의 자전거를 미니벨로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되었고 미니벨로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놈을 발견했는데 그 넘이 바로 스트라이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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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는 삼각형 프레임이 기본으로 잡혀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자전거인데 처음 본 사람들은 이쁘다는 생각보다는 희한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자전거 입니다. 영국에서 설계되어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물건은 대만에서 OEM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삼각형 프레임이 특허이긴 하지만 특허 기간이 만료되어서 불법은 아닌 유사 상품들도 함께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유사 상품으로는 시티폴더, 이지 바이크 그리고 이름도 비슷한 스트르다!!(특히 스트르다는 좀... 깬다.) 등등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매일 20Km를 달려야 하는 자전거는 아무래도 투자를 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유통망이 갖추어져 있고 A/S가 가능하며 (자전거는 소모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유통망과 A/S 체계는 중요합니다.) 신뢰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스트라이다를 선택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무실에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접히는 자전거를 구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했는데 스트라이다는 정말 환상적으로 이 목표에 부합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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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로 접힌 상태가 사실 펼쳐저 있는 모습보다 더 훌륭할 정도 입니다. 이렇게 접히는 것 폴딩(folding)이라고 하는데 폴딩이 더 뛰어난 자전거들도 몇 대 보긴 했지만 우선 가격에 100만원~200만원하는 고가인 것도 문제이고 둘째로 폴딩의 용의함에 있어서 스트라이다 보다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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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는 삼각형의 한 축을 들어 올려서 폴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익숙해지면 10초 정도면 충분히 폴딩이 가능합니다. 이런 획기적인 디자인과 10Kg 정도의 가볍운 무게는 스트라이다의 주된 매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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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는 문화적인 키워드로 사람들의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만화에서도 소개되어 있으며 동호회 사람들이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일정 포인트 까지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한 다음 거기서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스트라이다로 마음을 굳힌 저는 회사에서 나오는 자기 개발비와 생일때 처외할머니께서 주신 용돈과 이모님이 주신 용돈을 합해서 바로 바로 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가게로 찾아갔더니 다 팔렸다는 청청벽력같은 소식만 받고서 다시 돌아왔다가 지난 주 일요일 물건이 들어왔다는 소식과 함께 바로 빨간색 스트라이다를 질러 버렸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 전기 전집중에 야구왕 베이브루스가 있었는데 베이브루스가 첫 월급을 타서 자전거를 사고 거기에 빨간색 칠을 하고 휘파람을 불면서 자전거를 타는 부분이 나왔는데 어린 마음이 그런 베이브루스의 자유가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라이다를 살 때 주저하지 않고 빨간색 스트라이다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스트라이다도 구했고 헬멧과 장갑 그리고 안전등, 벨등을 모두 구하고 이제부터는 출퇴근 코스를 설정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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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살고 있는 천호동에서 회사가 있는 대치동의 포스포 센터까지는 접근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천호동에서 바로 한강으로 빠져서 한강 둔치를 따라서 오다가 탄천으로 올라와서 삼성역을 지나서 오는 코스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거리를 제어보니 10.73km가 나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시운전을 거쳐서 월요일 부터 출퇴근을 시작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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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 방지 기능과 굳은살 방지 기능이 함께 들어 있는 장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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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램프 입니다. 살 때 끼워준거라 그리 신통치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5억만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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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등은 스트라이다 5.1의 추가적인 특징입니다. 여러가지 패턴으로 깜빡이는등 나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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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는 기어가 없습니다. 오로지 한 가지 기어로 달립니다. 그런데 이 하나 밖에 없는 기어비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스트라이다를 구입할 때 거기 점원 총각이 "스트라이다는 밟으면 밟는데로 나가요"라는 말이 그 때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스트라이다를 타고 보니 그 말이 실감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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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패달도 역시 스트라이다 5.1에서 추가된 부분입니다. 폴딩하게 되면 가운데가 갈라지면서 1자로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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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옵션을 장착하고 한강을 통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하고 있노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에 번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얻는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몇 번 출퇴근 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을 꺼라는 기분이 듭니다.
자전거 출퇴근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 웹지니 2008.07.10 08:49

    쿠허... 자전거 출퇴근... 이 날씨에 자전거 출퇴근하다가 극심한 땀 배출로 인해 탈수현상으로 기절할것 같아 자제하고 있습니다. ㅠㅠ

    • winkey 2008.07.10 13:30 신고

      신기한건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한강에만 나가면 시원하다는 거쥐~ ^^ 생각보다 훨씬 좋아~

  • 맥퓨처 2008.07.10 10:24

    다른 미니밸로도 아니고 그 장거리 주행이 힘들다는 스트라이다로 자출을 하시다니요..
    혹시 자출이 목적이 아니고 다이어트가 목적이신감?
    그래도 부럽네.. 언제 한번 태워줘~ :)

    • winkey 2008.07.10 13:30 신고

      스트라이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사람도 있는걸 뭐~ ^^

  • 환수 2008.07.10 12:45

    아우 부러워요... 스트라이다 꼭 가지고 싶은데... 전철역까지 걸어가서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전철역에서 내리면 어마어마한 언덕을 넘어야만 갈 수 있는 곳에 출퇴근을 하다 보니 꿈도 못 꿉니다. ㅠㅠ

    • winkey 2008.07.10 13:31 신고

      마치 서울대학교 같은 곳에 근무하시는 분인것 같습니다. 흐흐

  • 검쉰 2008.07.10 13:07 신고

    와~ 부럽습니다. 저도 스트라이다 눈독만 드리고 있는 처지라. .ㅎㅎ

  • 팜므파탈 영심이 2008.07.10 14:52

    마지막 저 꽉 다문 결의에 찬 촉촉한 입술~
    나중엔 이동국을 능가하는 코끼리 허벅지 꼭 보여주세요^^

  • 주니랑~ 2008.07.10 17:42 신고

    오오오 멋져요~~~ 스트라이다~ ㅋ
    제 잔차는 알빅500플러스랍니다. ㅋ
    저도 헬멧을 사야할터인데 말이죠.. ㄷㄷ
    안라하셔야해요~ ㅋ

  • 검쉰 2008.07.11 15:36 신고

    5.1 어제 봤더니 근 60만원이더군요.. ㅜㅜ 6개월 무이자로 질러야되나 ㅎㅎ

  • 준서아빠 2008.07.14 13:58

    와~ 차장님 멋져요~

  • 지도 2008.07.24 09:46

    자전거 도보 소요시간 나오는 지도는 어디서 서비스 하는 건지요? ^^

  • TOUXY 2008.10.15 10:08 신고

    스트라이다 전용가죽가방 제작한 TOUXY 입니다.이번에 스트라이다 전용가방 2종이 출시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오시면 자세한 이미지와 설명이 있습니다. http://touxy.com/

  • strida 스카이블루 2011.07.31 23:51

    ^^ 이쁜 색으로 업어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LT 버전 스카이블루로 열심히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구입한지 1년되네요~
    확실히 잼있는 자전거입니다~ 보호장구 잘 착용하시구요~ 무엇보다 안장이 많이 낮은듯합니다.
    안장을 좀 높여서 타시길 권장합니다. 까치발로 간당간당 땅에 닿을정도로 안장 높이 맞추시면됩니다.
    자전거포에가셔서 해달라고 하셔도 되구요~
    스트라이다는 포지션에 따라 다리에 가해지는 힘이 다르게 느껴지고 보기와 다르게 조금만 높여도
    높게 잡힙니다.
    아마 안장을 알맞게 올리시면 지금보다 더 높게 올리시면 신세계를 경험하실겁니다.
    무척 편안해지고 무릎에도 무리가 안가구요~ ^^
    열심히 라이딩해서 언제 한번 뵙게되면 반갑게 인사나눴으면 좋겠네요~
    안전 라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