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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1 초보 에바의 미국 출장기 6 (1)
2008. 8. 21. 11:18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느 진한 꽃 향기가 밀려왔습니다. 건물안에는 과일, 의료, 야채, 수산물등 다양한 가게가 있었는데 한국의 할머니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재래 시장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잘 정리된 상점들에는 잘 정리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시장안을 기웃거리다가 2층에 유난히 이쁜 카폐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꽃이 만발하고 파라솔이 이쁘게 펼쳐처 있는 이 카폐는 왠지 이 거리에서는 잘 어울리지 않을 법한 곳에서 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장 건물의 다른 층으로 갔다가 수집가들을 위한 가게 같은데서 낮익은 얼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볼 때는 오바마의 인기가 절대적인것 처럼 보였지만 막상 시애틀에서의 느낌은 매케인 후보의 추적이 무섭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정치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는 정의를 어디서인가 본적이 있습니다.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는 평가는 사람들 비위를 맞추어 주거나 혹은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일이 아니라 주어진 현실의 자원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들을 움직여야 하는 것인것 같습니다.
<그림3> 버락 오바마
기념품 가게 입구에서 다양한 브로마이드를 만난는데 가격은 균일가 29.9$ 인디아나 존스, 스타트랙, 케레비안의 해적에서 나오는 잭스페로 선장 하지만 조지 부시도 29.9$에 함께 팔리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서 심슨 가족이 있는 냉장고 자석 세 개를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호머 심슨이 가장으로 나오는 심슨가족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전계과정에서는 다소 엉뚱하고 과장되며 말도 안돼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항상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의 일상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잘 마무리합니다. 지극히 미국적인 만화이긴 하지만 바지위에 빤쥬를 입고 나오는 과장된 근육 덩어리의 미국 영웅들 보다 훨씬더 현실적이고 진정한 영웅 입니다. 사실 영웅이란게 뭐 별개 있겠습니까? 없는 살림살이에 우리를 잘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평범한 영웅들이 있습니다. 심슨 가족은 이런 메시지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참 좋아하는 만화 입니다.
한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사동 겔러리를 제법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어떤 작품들은 예술계의 머글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 봐도 정말 멋진 작품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도대체 뭘 위한 것인지? 혹은 뭘 위하기나 한 것인지 모르는 작품들이 모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미술 선생님이 하신 말씀중에 "예술은 일반인들을 20% 정도 리드해 나갈때 가장 빛이 난다"라고 하신 말씀이 여러번 떠 올랐습니다.
그런데 시애틀 시장의 벽에서 딱 그런 컨셉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림8>에서 보는 사진에서 처럼 하나씩 똑똑 떼어내어서 조립하면 한 마리의 되지가 될 것 같은 특이한 작품인데 생활속의 예술이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컨셉의 작품을 뒤로하고 유명하다는 생선 가게로 갔습니다.
이 생선 가게는 생선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날도 손님에게 생선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서 생선이 많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왜 미국 생선은 이렇게 큰 걸까요? 맨날 손바닥 만한 안동 간 고등어만 먹다가 여기 생선을 보니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손바닥만한 안동 간 고등어도 홈쇼핑에서 사면 더 작은 놈들이 와서 사람을 패닉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유명하다는 도너츠 가게에서 사람들이 50여 미터 정도 줄을 섰습니다. 도너츠 가게 간판에 번개 표시 같은게 있는
하지만 아침에도 설탕이 잔뜩 붙어있는 도너츠를 먹었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달아 올라서 일단 가볍게 패스를 했습니다.
시장 한 켠에서는 시애틀의 이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몇 장과 대형 오징어 조각이 붙어있었서 그걸 살펴보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장 밖으로 나와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재미있는 걸 밀고 다니시고 계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할머니들이 무릅이 아파서 안쓰는 유모차를 밀고다니시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었고 최근에는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도 간혹 보기는 했지만 이곳의 제품은 왠지 더 좋아 보였습니다. 다니시다가 힘드시면 앉아서 쉴 수도 있고 또 비탈 길이나 필요 따라서는 브라이크를 걸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림11>에서 자세히 보시면 손잡이 부분에 브라이크 레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11> 할머니들을 위한 장치 (왼쪽)
<그림12> 신문 자판기 (아랫쪽)
사실 제가 시애틀에 간 진짜 목적은 TechReady라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TechReady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행사로 Microsoft 직원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전세계에서 모여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토론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Microsoft라는 기업 문화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행사 접수장에 갔더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글와글 합니다. 흑인, 백인, 황인종으로 나누기에는 너무나도 다양
접수를 마치고 나니 점심을 먹으라고 합니다. 역시나 고기 덩어리가 나옵니다. 미국에서 미국 쇠고기를 먹으니 거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를 먹으라고 하면 솔찍히 많이 망설여 질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돌아보니 탁구, 당구, 그리고 체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날은 세션은 없고 접수만 받았기 때문에 쨉사게 광천수를 한병 챙겨서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그림16>광천수 Perrier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휠체어에 붙어 있는 구걸을 위한 컵이 스타벅스 컵이라는 사실입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구걸하시는 몇 몇분을 만났는데 하나같이 스타벅스 컵을 가지고 구걸하시는 바람에 여기는 이게 구걸의 표준안인가?(ISO10090X 구걸에 관한 표준 이런거?)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점심도 먹었고 시간은 충분히 많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시애틀의 상징 스페이스 니들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은 서울의 남산 타워, 부산의 용두산 타워 구리시의 구리 타워...와 같은 그 지역의 특징을 주는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스페이스 니들까지는 거리가 꽤 되어서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림18> 스타벅스 컵과 구걸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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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의 표준이라는 말에서 순간 폭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