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2008/09/04 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8.09.04 초보 에바의 미국 출장기 8 (2)
- 2008.09.04 초보 에바의 미국 출장기 7
2008. 9. 4. 07:00
시애틀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캐나다를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지도 상으로 볼 때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이 시애틀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애틀에서 노는게 싫증난 사람들은 캐나다로 주저 없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시애틀에서 배를 타고 빅토리아 호로 가는 코스로 놀러 갈 수 있는데 <그림1>에서 보이는 장소에서 배를 탈 수 있습니다. MVP 시절에는 몇명이 세션 몇 개를 포기하고 캐나다로 넘어갔다는 전설만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 전설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오면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시애틀은 산업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주로 목재와 각종 물류 사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일본 상선이 들어와서 무역항으로 시작되고 나서 알래스카와 연결되는 항로가 열리는 등등해서 물류 산업이 성장했는데 그걸 보여주기라도 할 듯이 큰 기관차를 만났습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놓여져 있는 철길은 도심지를 통과하는 까닭에 천천히 진행됩니다.
부두가의 길을 것다가 다시 도심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적당한 공원을 찾아서 아픈 다리를 쭉 뻣고 좀 쉬고 싶었습니다. 벌써 오늘만 7시간 가까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좀 드러눕고 싶었습니다.
오전에 들렀던 시장 옆 공원의 풀밭에서 또 휴식을 취해 봅니다. 나름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피곤한 하루이기도 합니다. 물건을 사고 밥을 먹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데는 엄청난 영어로 쏼라솰라~를 못해도 상관없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하고 다니느라 너무나도 피곤합니다.
다시 시내를 걷다가 엄청난 새들이 모여 소동이 벌어진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림7>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 노숙자가 쓰레기 통을 뒤지는데 뭔가 받아먹기 위해서 새들이 모였던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노숙자는 자기가 먹기 위해서 쓰레기 통을 뒤지는 것이 아니라 새들을 먹이기 위해서 쓰레기 통을 뒤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조금 숙연해지면서 예전에 보았던 "성자가 된 청소부"인가 하는 책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각양 각색의 차량들이 모여 있어서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같은 차를 두번 보기 힘든 나라가 미국이라고 하더니 스포티지를 만났습니다. 한국 차량은 저가형에 서비스 보장 기간이 길어서 중산층 이하의 계층이나 집에서 보조 차량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스포티지에는 남미계열의 사람들이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림9>수륙양용 자동차
저녁을 먹으로 이동하는 길에 이상한 차량을 만났습니다. <그림9>에서 볼 수 있는 그 자동차 앞 모습만 보면 꼭 배 같습니다. 네 배가 맞다는 군요 관광객을 실고서 도로를 질주하다가 바다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나중에 상륙정이나 장갑차 같은거 퇴역할 때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저 같은 사람들은 재미있어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여기서도 유명하다는 Sea food bar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이것 저것 해서 얼마하는 식단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자갈치 시장식으로 표현 하자면 "한 소쿠리에 만원" 이런 식이지요
게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가게 앞에는 게를 잡는 모습의 인형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유명한 가게답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빨간을 옷을 입은 총각이 나타나서는 나름 멋스럽게 한명씩 손님의 이름을 부르면 가게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순서가 되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지만 풀 잉글리쉬 메뉴판의 포스는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북경에서 한문으로 된 메뉴판을 받았을 때 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는 판단이 되자 한결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드디어 저녁이 나왔습니다. 종업원이 비닐을 한번 새로 깨끗하게 깔아놓고 가더니 좀 있다가 스텐레스 양푼으로 한아름 먹을 것을 쏟아 놓고는 뭐라 뭐라하고는 갑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담치, 새우, 대게, 옥수수, 감자, 소시지 그리고 빵 등등이 앞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기운이 납니다. 시애틀 부두가에 있는 Sea food bar에서 해산물로 저녁을 먹다 보니 정말 시애틀에 왔다는 실감이 납니다. 맥주 한잔과 저녁을 먹다 보니 시간이 꽤 잘갔습니다.
TO BE CONTINUE...
2008. 9. 4. 06:30
스페이스 니들을 향해서 걸어가다 보면 수많은 신호등을 만나게 됩니다. 신호등이 튼튼한 쇠파이프 기둥에 달려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와이어에 매어달려 있는 모습 하나로도 지극히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다 번화가를 다소 벗어난 지점에서 문득 Microsoft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서 보니 "Welcome Microsoft We Love Technology ICON grill 441-6330"이라는 문장이 붙어는 가게를 만났습니다. 특별한 물건을 파는 가게는 아니고 일반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레스토랑이었지만 집 주인이 뭔가 Microsoft에 대해서 특별한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나름의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거나 둘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가게에서 한끼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갔을 때에는 가게가 CLOSE된 상태여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앞에서 신호등이 와이어에 달려있다고 했는데 도로교통 표지판도 와이어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림4>는 일방통행을 나타내고 있는 "ONE WAY". 저는 Microsoft에 입사하기 전에는 철저하게 엔지니어의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대학 시절에는 레크레이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길은 엔지니어였습니다. 서버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다루다가 프로그래머로 강사로 그리고 또 프로그래머로 약간의 변화를 하기도 했지만 엔지니어라는 하나의 길을 벗어나본 적은 없습니다. 사실 엔지니어의 삶만 살기에도 그 안에서 해보고 싶은거 되고 싶은게 너무 많았고 또 현실은 다른 길을 생각해 볼 여유가 있을만큼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 한복판에서 저는 제 인생이 너무나도 일방통행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엔지니어말고 마케터나 영업과 같은 이제까지는 전혀 나와 상관 없어 보이는 길이 이제 가능할 것 같은 객기도 전에 없이 생깁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걷다 보니 날씨는 덥고 힘도 듭니다. 스페이스 니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벤치가 서너개 있고 인디언인 듯한 여자 동상이 있는 공원이 있어서 앉아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햇습니다. 분수 앞에서 하염없이 물을 토해내는 곰(사실 곰인지 확신은 들지 않지만... ^^)을 처다보고 있는 총각을 만났습니다. <그림5>에서 만난 총각은 알수는 없지만 뭔가 힘든 일이 있어서 거기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있는게 아닌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나 어깨를 빌릴 수 있는 연인이 있는 것도 좋지만 그냥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도 멋진 일인것 같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때는 광안리 옆에 있는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광안대교가 있어서 앞바다가 환하지만 이전에는 시커만 파도만 넘실데고 있는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 볼 수 있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저 사람도 저기서 마음의 위로를 잘 받기를 바라면서 자리를 털고 있어 났습니다.
이제 스페이스 니들에 도착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을 현대적인 이미지로 변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잇는 건축물인것 같습니다. 런던이 너무나 고전적인 도시였기 때문에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런던 아이라는 큰 상징물을 만들어 낸것과 같은 맥락에서 다가오는 건물입니다. 타위 상단만 보면 금방이라도 푸른 빛을 돌면서 우주로 날아갈 것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에 들어가 보면 기념품 가게인데 역시 살만한 물건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도 별반다르지 않습니다만 관광지에서 파는 기념품들은 참 부실한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대부분다 중국제라는 사실이 더더욱 실망스럽습니다. 미국에서 중국제 기념품을 사는건 왠지 아닌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니들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바하는 미국 할머니도 보고 또 몇 몇 한국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과 딱 붙어있는 조그만 놀이 동산을 벗어나서 방향을 부두쪽으로 돌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공연장을 하나 만났는데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하이도라 케릭터가 있어서 눈에 번쩍 띕니다.
부두 근처에 있는 올림픽 기념 공원에 들었습니다. 약간의 전시물과 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올림픽 기념공원은 잠간의 산책을 위한 공원으로는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올림픽 기념 공원에서는 부두와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기념공원에서 본 시애틀의 하늘은 뭉개 구름이 떠다니는 화창한 하늘이었습니다. 뭉개 구름들은 마치 어린 시절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에서나 봄직한 구름 들이었습니다. 뭉개 구름을 바라 보면서 풍부한 자연 환경 그리고 자원, 우수한 인재들 무엇보다도 뛰어난 사람들을 인정해주는 개인주의로 무장한 미국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상 최대의 무역 적재를 내면서도 경제를 잘 꾸려나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미국의 저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올림픽 기념 공원 아래쪽에 있는 난간에 사람들의 이름이 세겨진게 보입니다. 이 사람이 어떤 이유로 바닷가에 난간에 이렇게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명의 이름은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Anders Hejlsberg
'음 설마 Delphi 를 개발했고 Visual J++, Visual Basic 6.0, C#, LINQ등등 수많은 걸작에 참여했던 그 해일즈버그?'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
TO BE CONTIUE...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는 BootCamp 때문에 시애틀에 간 적이 있는데.
같은 곳을 가도 훨씬 많은 곳을 다니신듯 하네요. 부럽습니다. ^^
망치 들고 있는 사진은 너무 호러틱한데 ㅋㅋ